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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詩가 만난 사람들
[시가 만난 사람들] 김호언 울산광역시 남구문화원장
기사입력: 2016/06/21 [13:3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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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전국 최고의 문화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 

 

▲  김호언 울산광역시 남구문화원장  ©UWNEWS

 

애송시‘그 사람’,사람과 사람 간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
제1회 품질명장 선정돼, 지역문화인으로 소신, 역할을 다 하는 원로

 

 

“문화란 전통의 것을 올곧게 지켜가며 그것을 생활에 접목시켜 소통하는 생활문화로 만드는 일이며, 결국 전통문화를 생활문화로 접목시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화원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남구문화원부원장을 거쳐 2013년부터 남구문화원 원장을 역임하며 울산문화의 본원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김호언 원장. 그의 경력은 다양하다.

 

그는 1991년에 제정된 제1회 품질명장으로 선정되었다. 경주공고를 졸업하고 석유화학에 근무할 시절이었는데...이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 하는 놀라운 열정과 기질을 엿볼 수가 있다.

 

물론 1976년도에 사진을 시작해 40여 년 작가로 활동하며 ‘김호언 개인전 사진전’ 및 초대전 20회, 그룹전 70여회 등을 펼쳤으며 올 해 개인전 및 자전형식의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일에 대한 기획력도 탁월하지만 추진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여서 많은 성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그도 정서적으로 예술적 끼까지 갖춘 데다 감성지수가 높아 문학에 대한 조예도 깊다.

 

시를 좋아해 평소 시를 읽고 외우기도 한다고. 애송시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에, 시는 다 좋아하지만 이자영 시인의  ‘그 사람’을 추천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죠? ‘그 사람’이란 이 시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혼자 있을 땐 가끔 이 시를 낭송하곤 합니다만... 그 사람이 나에 대해 가지는 생각들, 나를 아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바른 생각들이 생활에 실천이 되어야겠다는 자기성찰과 다짐을 하게 되는 시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           

 

                               이자영

 

그가 내게서, 내가 그에게서

단 하나 그 사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그 사람들을 지나쳤을까?

저마다의 그 사람은

인연에서 뿌리내린 자유이고

배반이며 상처이며 보상이다.

 

 

모든 것을 걸어도 좋고

아무 것도 걸지 않아도

좋은 사람

짐이 되지도 않으면서

책임감이 절로 들게 하는 사람

힐끔거리지 않고

똑 바로 보면 더 고운 사람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기도가 되고

풍성한 식탁보다

함께하면 더 맛난 사람

 

 

그 사람으로 하여

귀해진 목숨

그 사람을 위해

모두 바칠 수 있는 건

그 사람이

바로 내 사람인 까닭이다.

 

 

“제가 이 시를 애송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입니다. 나를 되짚어보고 나를 아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한다는 연유입니다”

 

“~짐이 되지도 않으면서 책임감이 절로 들게 하는 사람/ 힐끔거리지 않고 똑 바로 보면 더 고운 사람/ 언제 어디서든 당당한 기도가 되고 풍성한 식탁보다 함께하면 더 맛난 사람~” 이런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한다.

 

김호언 원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일러 한마디로 칼칼한 선비같은 인품을 가졌다고 말한다. 또 한편 기획력이 뛰어나 일을 계획하고 진행함에 빈 틈이 없으면서 인간관계는 원만한 소통으로 폭이 넓다는 평을 받는다.

 

개성이 강한 예술문화인들의 집합체인 문화원과 예총의 일을 맡아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인간관계의 내공이 필요함에도, 김원장은 내실을 기하며 문화원의 외부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문화교실 40개 강좌, 48개 교실을 활성화시켜 8천 명의 수강생을 자랑한다. 다문화 상담소운영과 국적취득을 위한 한글교실, 14개 주민자치센터 풍물단이 참여한 남구풍물대연합회 결성, 남구문화협동조합을 결성해 문화를 향유하며 소득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지만 무엇보다 48년 된 현 남구문화원 건물의 리모델링 사업이 급선무여서 국비예산확보까지 마쳤다고 하니 대단한 추진력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을 역임하는 것을 시점으로 울산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처용문화제 실무부위원장, 울산시 기업메세나운동의 추진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현재는 울산고래문화재단 이사, 울산시문화원 연합회 감사,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이사와 울산예총, 울산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광역시 사진대전 및 전국공모전 심사 40회, 개인사진전 및 초대전 20회, 그룹전 70여회 등 사진분야에서는 원로작가 반열에 들어있다.

 

서두에 밝혔듯이 기업체 품질명장이며 울산시장상 2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 공로상과 랑제문화상, 춘포문화상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다.

 

그의 바램처럼 울산 남구문화원이 전국 최고의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희망과 칠순을 맞아 개인사진전과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호언 원장의 큰 발걸음을 기대한다.  

▲  김호언 남구문화원장   © UWNEWS
▲  김호언 남구문화원장의 사진 작품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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